공지사항

<기사>김근태 "복지 일촌 운동 벌이자"

담당자 | 서울푸드뱅크 작성일 | 2005.06.29

“우리 모두 복지 일촌(一寸)을 맺읍시다”
오는 30일로 입각 1년을 맞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터넷 ‘미니 홈피’ 사용자들을 사이에서 활성화된 ‘일촌 맺기’를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운동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장관은 2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일요편지’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많은 분들은 ‘가족’이라는 버팀목이 무너진 경우가 많다”면서 그 대안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주는 사람이 일촌을 맺고 마음을 주고받는 ‘복지일촌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즉 네티즌들이 서로의 미니 홈피를 방문하고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가족처럼 지내기 위해 ‘일촌’을 맺는 것을 사회복지 분야에서 벤치마킹해 활용하자는 것.

김 장관이 이런 제안을 하게 된 데는 복지정책 수장으로서의 고민이 짙게 깔려 있는 듯 하다.

김 장관은 이 편지에서 지난 1년의 장관 생활을 회고하며 “소록도의 한센병 환자, 유난히 잘생긴 세브란스 병원의 청년 에이즈 환자, 암센터와 아산병원의 소아암 환자들, 서울역의 노숙자들, 청량리와 종묘공원 앞에서 무료급식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섰던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을 “작지 않은 축복”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곧 이어 “(이 분들을 위해) 제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고, 주변에 수많은 분들이 그분들을 돕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도 상황은 별로 나아진 것 같지 않다”며 “정부 정책만으로 이 분들이 처한 현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복지 일촌 운동과 관련, “처음 ‘미니 홈페이지’ 문을 열면서 ‘일촌’이라는 개념을 알게 됐을 때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며 “일촌이라는 각별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서로 ‘그 무엇’을 얻을 수 있다는 발상이 참 신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촌 맺기’를 사회복지에 적용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며 “일촌 여럿이 모여 ‘전화 걸어 줄 사람’, ‘가끔 찾아와 대화를 나눠줄 사람’, ‘한달에 만원씩 도와줄 사람’…. 이렇게 서로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을 맡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일촌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우선 얘기를 꺼낸 책임이 있으니까 제가 먼저 해보겠다”며 솔선수범의 자세도 내비쳤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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