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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질병까지 대물림돼서는 안된다
담당자 | 서울푸드뱅크
작성일 | 2004.04.28
사회·경제적 수준이 개개인의 건강과 영양상태에 현격한
차이를 초래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는 충격적이다. 빈곤층
과 부유층에 있어 질병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꾸려
가지 못하는 기간이 무려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이 보
건복지부의 발표 내용이다. 빈부격차가 학벌·직업·소득
뿐 아니라 건강상태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이 여실히 확인된 셈이다.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사람이라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
은 자신의 맨몸뿐이다. 몸이 튼튼하지 못하면 시장바닥에
서 지게를 지거나 막노동하기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
나 엄연한 현실은 빈곤층일수록 건강관리가 어렵다는 점이
다. 영양분 섭취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데다 흡연·음주에
건강을 다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해소되
지 않은 우리 사회의 그늘진 단면이다.
안타까운 것은 노약자도 이런 현상에서 결코 예외가 아니
라는 사실이다. 일례로 영양소의 평균 섭취량이 권장량의
60~80%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니, 이런 상태에서 질병에
걸린다면 쉽사리 치유될 수 없음은 당연하다. 신체적으로
한창 자라나야 하는 시기의 어린이들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난한 집안형편으로 인해 허약한 건강상태를 대물림받고
있다는 얘기다.
빈곤층이 끼니를 이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질병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게끔 조기검진 기회를 부여해야 한
다. 푸드뱅크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결식아동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도 필요하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어린
이들이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면 결코 건전한 사회가 될 수 없다. 최소한의 건강과 영양
상태 유지는 사회 전체의 책무다.
경향신문 2004-04-01 18: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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