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기사> “이제는 실내서 편안히 식사하세요”

담당자 | 서울푸드뱅크 작성일 | 2002.08.13

지난 13년간 서울 청량리 쌍굴다리 일대에서 소
외되고 가난한 이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온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45)가 길거리
식사를 마감하고 무료급식소인 ‘다일밥퍼운동본
부’를 마련,지난 8일 개원식을 가졌다.
서울시와 동대문구청의 지원을 받아 청량리 쌍굴
다리 옆에 문을 연 ‘다일밥퍼운동본부’는 2층
건물로 1층에 홀과 주방 화장실,2층에 자원봉사
자 방과 사무실을 갖추었다.
이 본부는 독거노인·노숙자·행려자들에게 식사
를 제공하면서,개인이나 단체에서지원받은 음식
을 저장하는 푸드뱅크(음식은행)와 자원봉사자
은행,노숙·실직자를 위한 상담실도 함께 운영한
다.
최일도 목사는 “그동안 거리에서 식사를 제공하
면서 한겨울에 밥 한그릇을 기다리다 동사하는
사람뿐 아니라 빗물에 밥을 말아먹는 눈물겨운
광경을 수없이 봐 왔다.”면서 “부식창고와 행
려·노숙자들이 목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
한 데 장소가좁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일공동체는 1989년 장로회신학대를 막 졸업한
최 목사가 행려·노숙자들이 많은청량리 일대에
서 사역을 시작한 봉사단체.처음 버너와 코펠을
들고 라면을 끓여주면서 밥상공동체를 시작한
뒤 점차 도와주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듬해 부
활절부터는밥을 나눌 수 있게 됐으며 하루도 빠
짐없이 길거리 식사를 제공해 왔다.

[대한매일] 2002-08-10 () 16면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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