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기사> 식중독 원인과 예방

담당자 | 서울푸드뱅크 작성일 | 2002.04.22


[국민일보] 2002-04-06 (과학.의학) 뉴스 17면
01판 1428자

"식중독 원인과 예방 / 일찍온 더위…식중독 대
비도 빨리"

지난 겨울 이상난동에 이어 초봄인데도 예년보
다 5℃ 이상을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
서 식중독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잘 알려진 비브리오부터 ‘중국레스토랑 증
후군’ 등 식중독의 종류와 원인,예방법을 알아
본다.
식중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으로 오염
된 음식을 먹거나,음식 내의 특정물질에 의해 일
어나는 설사 복통 구토 등을 말한다.
포도상구균이나 바시루스세리우스에 의한 식중독
은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수시간 내에 일어났다
가 2∼3일 내에 저절로 낫는 것이 특징이다.이
세균들은 음식물 내에서 자라면서 독소를 내뿜
어 식중독을 일으키는데,음식을 끓여도 파괴되
지 않기 때문에 식중독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집단 식중독의 대표적 원인으로 고기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마요네즈 등에서 잘 자란다.최근 일
본항공에서 기내식을 먹은 승객들이 집단으로 식
중독 증상을 보여 회항한 적이 있었는데,이 역
시 역학조사 결과 조리사 손 등에 난 종기에 기
생하던 포도상구균이 기내식을 오염시켰기 때문
인 것으로 드러났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계란 우유 등에 의해 잘 일
어난다.계란껍질에 아주 작은 균열이 생기면 산
란시 닭의 대변에 있는 세균이 그 틈으로 들어
가 계란을 오염시키고,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이
다.주방에서 일하는 사람 중 자기는 병을 앓지
않으면서 이 균을 가지고 있는 보균자들이 전염
원이 되어 여러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한다.심한 설사와 발열증세를 보여 장티푸스로
오인되기 도 하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 식중독은 생선회 굴 낙지 등을 날로 먹
은 뒤 나타난다.비브리오균은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곳에 많으며 이런 지역에서 잡은 어패
류를 날로 먹으면 걸린다.한가지 주의할 점은 젓
갈을 먹고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는 점.비브리
오균은 젓갈의 높은 염분 속에서도 오랫동안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간경변증 환자는 비브리오 불니휘쿠스란 맹독
성 세균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이 균에 감염되면 온 몸에 물집이 생기고
괴사현상을 일으켜 치사율이 매우 높다.
같은 해물이라도 바닷장어나 오징어를 날로 먹
은 뒤 생긴 복통이나 구토는 아니사키스란 기생
충에 의한 것으로,비브리오감염증과는 다르다.명
주실처럼 생긴 이 기생충은 위벽을 파고들어 식
중독을 일으킨다.
중국요리를 먹은 뒤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달아
오르며 구역질이 나는 경우도 있다.‘중국 레스
토랑 증후군’이라 부르는 식중독으로 중국요리
에 특히 많이 들어가는 조미료인 글루타메이트
때문에 일어난다.이밖에 복어를 먹고 생기는 호
흡 마비증세,독버섯을 먹고 생기는 구토나 마비
도 식중독의 하나이다.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개인위생관
리가 중요하다.물은 항상 끓여먹고,손을 잘 씻으
며,의심되는 음식은 무조건 버려야 한다.냉장고
에 있던 음식이라고 믿었다간 낭패보기 쉽다.또
굴 낙지 조개 등은 날로 먹지 않는 게 좋다

<도움말:송인성(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강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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