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웃돕기 한차원 높였다

작성자 | 서울푸드뱅크 작성일 | 2004.11.17

이웃돕기 한차원 높였다
기증 식품으로 운영하는 무료매장 "푸드마켓"

일방적으로 주는 대신 선택 가능하게
호응 크지만 물품부족… 3곳 더 열기로
홍헌표기자 bowler1@chosun.com

서울시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작년 3월부터 지하철 4호선 창동역 1층에서 시범 운영 중인 푸드마켓(food market)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푸드뱅크와 달리 주중 5일간 문을 여는 상설 매장인 데다, 수혜자가 필요한 품목을 직접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작년 3461가구에서 올해 4767가구로 크게 늘었다. 기탁 물품도 10월 말 현재 5억6500만원어치로 작년(2억9200만원어치)의 2배에 달했다.

하지만 기탁 물품이 절대 부족해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창동 푸드마켓은 한 달에 한 번, 한 번에 5개 품목으로 이용 횟수를 정해놓고 있다. 기탁 물품의 양이 일정하지 않은 탓이다. 지난 15일 회원들에게 제공된 품목은 밀가루·고구마·고추장 등 15가지로, 쌀과 라면은 없었다. 보통 기탁되는 물품 중 쌀·보리 등 곡류는 4.8%, 소고기·돼지고기 등 육류는 3.9%밖에 안 된다. 사회복지협의회 윤연옥 팀장은 “곡식 기탁량이 부족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만큼 줄 수 없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전국에 푸드마켓은 창동 한 곳뿐이어서 그 혜택 범위가 매우 좁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내년까지 3곳에 푸드마켓을 더 설치하여 수혜 대상을 늘려가기로 했다. 내달 2일에는 양천구 신정3동의 양천구 사회복지센터에 푸드마켓 전국 2호점이 설치된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매장을 운영할 양천구 자원봉사센터의 이봉선 팀장은 “라면 한 개라도 나눠주는 기탁 문화의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품이나 후원금을 내려면 푸드마켓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면 된다. 창동점 (02)907-1377, 신정점 (02)2644-4750. 푸드마켓 회원이 되려면 의료급여증과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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