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미담>무료의료봉사 10년 화제

작성자 | 서울푸드뱅크 작성일 | 2005.03.18

우리나라 경제도 좋아지고 장애인 정책도 좋아졌지만 노숙자 문제는 아직도 사각지대입니다.


10년간 변함없이 노숙자 쉼터를 찾아 다니며 무료로 의료봉사를 해온 50대 의사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후배의사, 간호사와 함께 노숙자의 건강을 챙겨온 주인공은 이강우(59)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장.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 과장이 의료봉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는 경기 성남에서 천막을 치고 노숙자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던 보르도 빈첸시오(49.한국이름 김하종) 신부와의 만남이었다.


지난 2001년 서울시가 선정하는 외국인 명예시민으로 뽑히기도 한 이탈리아 출신의 빈첸시오 신부는 10년 전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사고로 다쳐 외래진료를 받으러 병원을 찾았다가 이 과장을 만나게 됐다.


이 과장이 빈첸시오 신부의 부탁으로 후배 의사와 간호사를 모아 매달 2차례 무료진료를 시작한 것이 1995년. 이듬해인 1996년에는 자신이 맡은 재활의학과의 레지던트 훈련과정에 사회봉사를 공식적으로 포함시켜 연간 2~3차례 무료진료 참여를 의무화했다.


그는 의료봉사를 하다보면 "나는 참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든다"며 새내기 의사들 역시 의료봉사를 통해 봉사정신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고말했다.


이 과장은 노숙자들 상당수가 주민등록 말소로 의료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고 지적하며 노숙자들이 몸이 아플 때 그래도 찾아갈 곳이 있다 고 느끼도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 말했다.


그는 형편이 나은 사람들이 배고프고 아픈 노숙자들을 위해 1천원씩만이라도 도와주면 큰 힘이 될 것 이라고 많은 사람의 관심을 당부한 뒤 정부 차원의 배려가필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매일 주방에서 노숙자 400명분의 밥을 준비하는 빈첸시오 신부는 이 과장에 대해 (노숙자) 아저씨들을 사랑으로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인기가 많다 며 이런 분이 사회에 많이 계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5.03.16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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