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기사>"희망도 듬뿍 나눠요"

작성자 | 서울푸드뱅크 작성일 | 2005.02.15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푸드뱅크(음식나누기운동)사업을 시작해 매주 2천여명에게 무료급식을 주선하는 평범한 주부이자 두 아들의 엄마인 지경희(39·사회복지사)씨.
지씨는 지난 1990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 장애인선교회와 여성복지회 등 사회복지단체에 활동해 오다 2002년 화성시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에 발을 들였다.
지씨는 센터에서 화성지역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2천여명에게 3일분 가량의 반찬을 제공하는 ‘푸드뱅크(음식나누기 봉사활동)’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푸드뱅크는 자원봉사활동 불모지 였던 화성시민들을 자각시키는 계기가 된 사업이기도 하다.
때문에 지씨는 매주 2차례 3일분 가량의 반찬과 국 등 음식을 협찬하는 이름을 밝히는 것을 꺼리는 음식점들과 배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사업 시작 3개월만에 시내 전역을, 사업지역으로 확대시켰다.
특히 지씨는 푸드뱅크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많은 후원 음식물을 한 곳으로 모아 필요한 주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배급망 확보에 주력했다.
이에 등장한 프로젝트는 이른바 점 조직형 배급망으로, 주선자가 화성지역 15개 읍·면·동별 또는 부락별로 배달을 할 수 있는 지원자를 모집하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센터의 푸드뱅크 사업은 자원봉사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한편 자원봉사자가 자체적으로 음식물을 수집한 뒤 배달하는 배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센터 직원 5명이 2천여명에게 음식물을 정기적으로 공급하고, 수백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를 관리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런 성과를 거둔 지씨는 올해 ‘가족단위 자원봉사’를 확대시키는 또다른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자원봉사의 의미를 되찾는 의식전환운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지역에서 보편화된 가족 휴가프로그램을, 도농복합시인 화성지역에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로 시작한 또다른 대형 프로젝트인 셈이다.
그러나 지씨에게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정작 자신의 가족은 챙기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지만 장남 유홍근(11)과 막내 원근(9)이 그리고 자신을 대신해 집안을 돌보고 있는 시어머니 김영순(69)씨의 적극적인 후원이 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간직한 사회복지사의 꿈을 실현했지만 두 아들과 시어머니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원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2천여명의 불우이웃 음식나누기 봉사활동은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지씨는 “개구장이 두 아들을 봐주시면서도 항상 가까이에서 이해해주시고 지원해주시는 시어머니께 감사한다”며 적극적인 후원자인 시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올 해 푸드뱅크사업과 ‘가족단위 자원봉사’활동이 화성지역에 뿌리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창균기자/chkyun@joongboo.com
박인권기자/p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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