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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뱅크 쌀독이 비었어요
     서울푸드뱅크 (2005-08-26)   Hit : 940  

 

식품을 기탁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푸드뱅크’ 사업이 겉돌고 있다. 시행 8년째를 맞고 있지만 사회적 관심부족으로 손 벌리는 사람들은 많고 기탁되는 식품은 크게 부족한 안타까운 처지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맡긴 음식물을 먹고 탈이 날 경우 기탁자가 민·형사상 책임까지 져야 하는 제도적 허점은 푸드뱅크의 활성화를 막는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실태=25일 시·도지자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푸드뱅크는 267곳에 이른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음식나누기운동의 일환으로 도입된 뒤 대부분 사회복지법인이 운영 중이다. 음식물 실제가격으로 환산한 기탁실적을 보면 98년 27억7천만원에서 2000년 71억6천만원, 2002년 1백89억8천만원, 2004년 3백15억원 등으로 11배가량 늘었다. 푸드뱅크 이용시설도 2003년 4,534곳에서 2004년 6,957곳, 올 7월말 현재 8,686곳 등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탁품 가운데는 빵이나 떡, 반찬 등 부식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을 뿐 쌀, 라면 등 정작 생필품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서울 성북 푸드뱅크는 22일 하루동안 7곳에서 물품을 기탁받았다. 모 음료회사로부터 받은 탄산음료·주스 등 음료수 96상자, 바나나 45상자이다.


음료는 유통기한이 9월11~19일로 20여일 남아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된 물품이다. 바나나 또한 너무 익어 한시간이라도 빨리 전달해야 하는 ‘떨이 제품’이다. 빵 집 5곳에서 당일 구운 빵이 약간 들어왔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쌀이나 라면 등 생필품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박병구 사회복지사(36)는 “기탁품이 지금보다 2배가량 늘어야 푸드뱅크가 제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이나 대형 음식점의 기탁실적은 ‘가물에 콩 나듯한다’는 게 푸드뱅크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문제점=우선 푸드뱅크 사업을 지원하는 법 체계가 미비하다. 2002년 7월 발효된 제조물 책임법은 푸드뱅크의 진로를 막는 최대 장애물이다. 이 법률에 따르면 제조물 결함으로 소비자가 신체·재산에 손해를 보면 제조업자가 이를 배상해야 한다. 이 때문에 대기업이나 대형 식당들은 ‘만일의 경우’ 이미지 훼손을 우려, 참여를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일부 국회의원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식품기탁 활성화를 위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해놓고 있으나 3년째 통과되지 않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없이 민간에만 맡겨놓은 것도 문제다. 광주지역의 경우 9곳의 푸드뱅크가 있으나 지난해 이전 개설된 6곳만 구청에서 냉동탑차와 컴퓨터, 냉장고 1대를 지원했을 뿐 지난해부터 개설된 3곳엔 아무런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미자 광주 푸드뱅크장은 “냉동탑차 1대로 음식물을 수거하고 다시 나눠주느라 기탁음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유필우 의원은 “나눠 먹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던 우리의 전통적 ‘기부문화’를 되살리고, 현실적으로 음식이 부족한 많은 주민을 돕기 위해 지원 법률 손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배명재·안홍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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